알고 싶은 것

아마추어리즘과 프로패셔널

그냥김성우 2023. 4. 3. 20:52

워렌 버핏의 철학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팟캐스트를 듣다가 문득 귀감이 가는 내용이 있어 몇자 적어봄.

 

워렌 버핏이 한 말은 아니고 그랑 가까운 사이라고 하는 찰리 밍거라는 투자자가 한 말이다.

 

"It is remarkable how much long-term advantage people like us have gotten by trying to be consistently not stupid instead of trying to be very intelligent."

https://markets.businessinsider.com/news/stocks/warren-buffett-charlie-munger-quotes-stocks-frenzy-policy-investing-skills-2020-12-1029891825

 

Warren Buffett's right-hand man discussed the 'frenzy' in stocks, technological shifts, and what makes a great investor in a rec

"It's been the most dramatic thing that's almost ever happened in the entire world history of finance," Munger said about recent gains in tech stocks.

markets.businessinsider.com

아무튼 대강 이 말이 예전에 생각해본 몇가지 생각들을 묶어주어서 써봄.

 

첫번째는, 프로패셔널의 저주.

나는 전부터 애널리스트라고 하는 분들의 색터 분석들 중 부정확한 단어를 쓰거나, 부정확한 비유를 하는 것을 본 적이 있었음.

아무튼 뭐 당연하다고 생각하는게, 이 사람들이 섹터 전문가라고 해도 투자의 측면에서 전문가지 실제 그 필드에서 일하는 사람도 아니고 모든 단어나 비유가 정확할 수는 없음. 물론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이해도 당연히 완벽하지 않을거라 생각함.

 

근데 이 사람들의 문제는 그런걸 티낼 수가 없음. 몰라도 아는 척 해야하고, 그러다보니깐 그룹 안에서 참조가 심해져서 잘못된 비유가 확산되는 경우가 많음.

 

이게 이 사람들만 그런게 아니라 '모른다'고 말할 수 없거나 최소 모르는걸 걸려선 안되는 자리들이 있음.

 

그것도 그런게 의사한테 갔더니 "모르겠는데염" 이라거나

변호사에게 비싼 상담비를 냈는데 '잠깐만요. 찾아볼게요" 하면 좀 그럴거 같긴 하니깐.

 

어쨋든 전문가로서의 권위나 신뢰 같은게 필요하면 어쩔 수 없는 것 같음.

 

그리고 두번째, 아마추어리즘의 필요성.

놀랍게도 이 두가지에 대해서 묶어서 생각해본적이 없는데.

아무튼 어떤 글을 읽다가 아마추어리즘 비평인가에 대해 누가 쓴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아마도 대강 기억나는 내용은 당신들 잘난 비평가들은 에술 비평을 예술의 범주에서 하지만,

자신은 아마추어이기 때문에 사회과학 등의 다른 부분의 시선으로 비평을 한다는 얘기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누가 한지는 기억이 안남..

 

아무튼 이런 의미에서 아마추어리즘은 시각의 다양성을 확보하여 이는 그 분야에 새로운 논리를 가져올 수 있고,

그 새로운 논리로 인해 담론이 풍부해질 수 있는 원동력이라 생각함.

게다가 타 분야 전문가들간의 교류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시기(현재를 포함하는지 모르겠음)에는

수많은 자기 참조로 인해 한순간에 분야 자체가 무너지는 것을 방지해줄 수도 있을것 같음.

 

아무튼 이 둘의 관점에서 봤을 때, 억지일 수는 있지만 아마추어리즘을 갖춤으로서 프로패셔널은 완성된다고 생각함.

"모르는 걸 아는게 잘 아는게 뭔지 아는거 보다 유용하다" 이런 말도 있었는데 자신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 지는

깊이의 문제만은 아니라 넓은 폭을 통해서도 확보하거나 강화할 수 있기 때문에

아마추어리즘이 필수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

 

프로패셔널과 아마추어리즘은 사용하는 목적에 따라서 상당히 다른 의미를 지닐 것이라 생각함.

그래서 이렇게 사용하고 주장하는게 새로운 얘기가 아니라 그냥 내 의견을 강조하기 위해 멋들어지게 쓴 것에 불과한것도 인정하지만.

어쨋든 뭐 그냥 그렇다고요 ㅎㅎ.

 

취미적 전문가라던가 그런 단어가 생각나는데 쓸모 있었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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