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몸이 이상할 정도로 피곤해서 쳐져있는 시간이 길어졌는데, 그러다보니 티비 시청 시간도 늘었음.
어쨋든 게으르게 사는 와중에 재미있는 다큐멘터리를 발견해서 공유해볼까 함.
제목이 Working이라는 다큐멘터리인데, 일단 미국 전 대통령 오바마 부부가 Excutive Producer라고 하고,
실제로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진행자로 나오기도 함.
이 다큐멘터리가 재미있었던 이유는 크게 세가지인데
첫번째로 오바마 아저씨가 멋있음.
한국 전대통령 중에 일단 말투가 젊은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들지 않는 사람이 있었나?
대충 격이 없는거로치면 노무현 씨 정도 있었던거 같은데, 그 이상으로 말투나 사용하는 단어들에서
상대방에 맞추어진 철저한 노력이 보여져서 멋있었음.
그러니깐 젊은 나이에 대통령도 했겠구나 싶어서 오바마 개인에 대한 궁금증도 약간 늘어남.
추가로 오바마는 자기의 생각인 "요즘 젊은이들은 너무 빠르게 의미를 찾고 싶어한다" 라는 메시지를 넌지시 계속 말함.
어쩌면 그게 제작자로서 이 쇼를 제작하며 본인이 느낀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두번째로는 그냥 나는 직업에 대한 이야기를 좋아함.
이건 개인 취향의 문제로 직업과 일에 대해 굉장히 의미부여를 많이 하는 편이고, 대화를 나누는 것을 즐기는 편이라 재미있었음.
이 다큐에 대해 조금 더 셜명하자면, 4 에피소드에 걸쳐
Service Job - Mid Manager(중산층으로 표현됨) - Dream Job - Boss
를 다루면서 하나의 하이라키를 다 보여주려고 노력함.
예를들면,
플랫폼 노동자 - 테크 회사 직원 - 테크 회사 테크리드 - 창업자
순으로 간다는 식인데 각자의 입장에 대해 아주 의도를 가지고 나눠버림.
순서대로 그 얘기되는 태도를 보자면,
"나는 이거 말고도 다른 일을 하고 있고, 먹고 살기 위해 이 일을 함. 만족스럽지 않음"
"나는 사실 다른 하고 싶은게 있고, 그걸 하기 위해 이 일을 함."
"난 내가 하고싶은 일을 하게 된게 정말 운이 좋다고 생각하고, 그 다음이나 목적/영향력에 대해 늘 고민한다"
"세상을 바꾸기 위해 뭐가 필요할지 고민한다"
등으로, 말그대로 미국적 프레임을 잘 보여줌.
결과적으론 내 태도와 내 직업과 상태가 그대로 연결되는 것 처럼 비춰주는데 생각해볼만한 주제였음.
마지막으로는, 그들의 자녀에 대한 이야기.
이건 진짜 어렵고 조심스러운 얘기지만 에피소드 별로 자녀가 있는 등장인물들이 나옴.
그들의 삶이 어떤 궤도를 그리고 있는지, 혹은 그려지고 있는지 예상가능해서 안타까웠음.
특히나 사회 계층처럼 보여지는 4개의 에피소드가, 한편으로는 인생의 스테이지로 나뉘어지기도 했는데
이건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니 어쨋든 그렇다고.
한편에 대략 45분 정도로 총 4편이라 해봐야 180분, 조금 긴 영화인 벤허보다는 짧은 수준이니 한번쯤 볼만한 다큐멘터리라 추천함.
세상에 대한 시각을 바꾸는 이야기보다 몰랐거나 못보던 부분들을 보여주는 다큐가 재미있는거 같음.
그런 면에서 미국이라는 나라는 진짜 다양한 방식이 존재하는 것 같아 재미있는듯.
참고로 Aurora 라는 회사가 나오는데,
자율주행 기술 개발 회사 모두가 겨울이긴 하지만, 이걸보니 창업자 분 또한 골치 아프실 것 같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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