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아닌 것

통풍 이슈

그냥김성우 2024. 4. 28. 23:48

실은 작년 10월 정도에 다리 다치고 나서(https://firekim2.tistory.com/24) 그 다음주에 바로 통풍에 걸렸음.

 

통풍 걸리기 전날, 다친 다리가 조금 나아져서 바로 탕수육에 짜장면 조지고 필리치즈 스테이크를 조졌는데 그게.. 

어느정도 이유가 아니었나 싶음.. 

후회가 됨..

 

Hatagaya Toyoda Cheese Steak. 맛있음.

일단 통풍이 어떤 병이냐 하면, 내과적인 이유로 생기는 관절염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이게 진짜 엄청 아픔. 근데 계속 아픈게 아니라 '통풍 발작'이라는 시기에'만' 엄청 아프고 평소에 안아파서 사람들이 관리를 잘안해서 점점 심해지는 병이라고 함.

 

뭐 병에 대한 얘기를 하려는건 아니니 자세한 얘기는 그래도 이게 제일 도움이 되었음.

https://www.youtube.com/watch?v=R-xKVmjbbz0

 

암튼.. 궁금해할까봐 먼저 쓰자면 현재는 매우 매우 건강합니다.

 

각설하고, 통풍에 걸리고 나서 느낀 몇가지에 대해서 써보려고 함.

 

첫 번째, 건강.

사실.. 그 전에도 운동을 열심히 안하는 편은 아니었고, 반대로 약간 운동을 조금 과하게 하는 편에 가까웠음.

다만 문제는, 과도한 프로틴 섭취와 불균형한 근육량이 이유가 되어 통풍이 온거 같다고(의사선생님 왈) 했는데

그러고보니 원래도 요산수치가 높게 나오긴 했었음..

 

이게 돌이켜 생각하고 조금 더 알아보고 하면서 느낀게, 모든 건강은 사실상 타고난 것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음.

물론 운동을 열심히하고 식단관리 빡세게 해서

근육량 지방량 이런거 다 바뀔 수도 있지만, 타고난 것에 너무 너무 큰 지배를 받는다는 느낌을 받았음.

 

그렇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진료를 해야하며, 필요하다면 약을 먹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조금 바뀜.

물론 극단적으로 약에 의존하거나 그럴 생각은 없으나, 그냥 예전보다는 조금 더 약에 긍정적인 입장이 됨.

 

이게 내가 크게 느낀게, 통풍약으로 페북소스타드 라는 약을 먹는데,

한국은 증상의 경중에 따라 40mg, 80mg 이 두 단위로 주는 것을

일본에서는 10mg -> 20mg -> 40mg -> 80mg 이 네단계로 조정을 해서

나는 가장 약한 10mg을 먹어도 극단적으로 수치가 좋아졌음..

 

물론 단백질도 더이상 먹지 않고, 맥주도 안먹고, 근육 운동도 멈추고 유산소만 하지만..

그치만.. 약이 진짜 효과가 좋았다.

 

두 번째, 집착.

이래저래, 근육 운동을 멈추면서 가장 큰 허들은 의외로 심리적 불안감이었음.

거의 3년에서 4년 정도의 기간 동안 그래도 나름 열심히 그리고 자주 운동을 했었어서,

그거를 멈추면 뭔가 큰일이 날거 같은 기분이 들었으나.

그런 일 없죠.

지금은 오히려 컨디션이 더 좋고.. 축구나 농구 같은 운동은 더 잘되고 그럼..

뭔가, 집착을 잘 안하는 성격인줄 알았는데 역시나 집착하는 것들은 멀어질 떄 느껴지는 법이었구나 싶었음.

이런 심리적인 부분은 스스로 계속해서 타협하고, 관리해야 할 영역이다 라는 깨달음을 한번 더 깨닫게 됨.

 

세 번째, 주변인.

주변인들의 건강 관련, 요산 관련, 습관 관련 고해를 자주 듣게 됨.

사실 나는 큰 병이라 생각하지 않아서, 꺼리낌 없이 여기저기 말하고 다녔는데

사람들이 의외로 크게 걱정해줌. 그래서 좀 민망했으나, 아무튼 배운 것들이나 새로 알게된 전에 모르던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꽤 마니 나눴음. 

다른 사람들도 건강에 관심이 많고, 그치만 진짜로 아프기 전까지는 암만 얘기해도 안바뀐다 라는 사실도 보게됨.

 

니들은. 이런거 걸리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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